제주도 스냅 준비하기

안녕하세요, 호랭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5월에 준비하고 있는 제주 스냅에 재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결혼 웨딩 촬영에 있어 제주 스냅을 결정하는 이유 그리고 준비과정, 마지막으로 업체를 선정한 저만의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주 스냅 필요성

일반적으로 결혼 준비의 시작은 '스드메'라 불리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 선정으로 시작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플래너와 계약을 통해 제휴 스드메 업체와 연결되기도 하지만 가장 큰 틀을 스드메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튜디오 촬영을 변형하여 하프 촬영, 가봉 스냅, 야외 스냅, 한복 스냅, 제주 스냅으로 하거나 기존 스튜디오 촬영에 추가하여 위 변형 촬영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스튜디오 촬영을 생략하고 제주 스냅으로 대체하기로 하였습니다. 스튜디오 촬영으로 진행할 경우 플래너를 통해 업체만 선정하고 나면 해당 일정을 따라가면 됩니다. 그러나 제주 스냅은 모든 항목을 개인이 직접 준비하여야 합니다. 이런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제주 스냅을 하기로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튜디오 촬영의 경우, 결혼하는 예비 신랑, 신부는 바뀌지만 사진은 동일한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스튜디오의 컨셉에 따라 일률적인 배경과 포즈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일한 느낌에 얼굴만 바뀌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스튜디오 내부에서 찍다 보면 어색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러운 표정과 몸짓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불안함때문입니다. 특히, 저와 제 남자 친구는 사진에 익숙하지 않아서 표정이나 몸짓이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스튜디오 촬영을 하는 경우에 하프 스냅으로 짧게 진행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여행의 기록 속에 저희 커플을 모습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스튜디오 배경이 아니기 때문에 비슷해 보이는 배경일지라도 그날의 날씨, 시간에 따라 매우 다른 모습입니다. 자연스러운 배경 속, 자연스러운 저희 모습이 담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제주라는 여행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제주라는 곳이 좋아서 막연하게 제주 스냅이 끌린 것 같기도 합니다.

제주 스냅 준비 내역

앞서 말씀드린 바처럼 제주 스냅은 스냅을 생각하는 신랑 신부가 직접 모든 업체를 선정하고 연락해서 일정을 확정해야 합니다. 준비해야 하는 부분은 크게 스냅 작가, 헤어 메이크업, 드레스, 헬퍼, 렌트 등이 있습니다. 각 항목을 한 번에 제공하는 패키지 업체도 있습니다. 

• 스냅 작가: 일반적으로 촬영하는 시간에 따라 2~3시간 하프 제주 스냅, 4~5시간의 풀타임 스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경우에 담을 수 있는 배경의 모습이 두세 군데, 서너 군데로 나뉩니다. 각 스냅 작가마다 선호하는 필터의 느낌이나 배경, 시그니처 포즈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비교하고 선정하여야 합니다. 
• 헤어/메이크업: 헤어/메이크업은 결혼식이 주로 이루어지는 수도권 업체 대비해서 전문적인 느낌이 덜 합니다. 또한 사진으로 담기는 모습이기 때문에 메이크업이 더 진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을 미리 안 상태에서 업체를 선정해야 당일 불만족스러운 본인의 모습 때문에 촬영 전체가 망치는 일이 적을 것입니다.
• 드레스: 야외 촬영이며 바닷가나 산과 들판에서 찍는 촬영이 많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드레스보다는 질적인 부분에서는 낮은 급의 드레스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을 상쇄하는 자연 배경이 있기 때문에 드레스에 대한 기대감은 낮추고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 헬퍼: 드레스, 헤어/메이크업 업체에서 동행으로 선정할 수도 있으나 계약 완료로 본인이 별도로 찾아봐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 렌터카: 제주 스냅은 여러 장소로 움직이면서 촬영을 하고 동행 헬퍼와 드레스 등의 짐을 실어야 하고 차에서 환복도 해야 하므로 렌터카가 필수이니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나만의 업체 선정 기준

사람들마다 웨딩사진에 대한 기준이 다릅니다. 이런 부분은 제주 스냅도 동일합니다. 배경 중심의 사진과 인물 중심의 사진으로 명확하게 나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주도의 배경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우니 인물이 중심이 되는 사진을 잘 찍는 업체를 고르고 싶었습니다. 특히, 누군지도 모를 정도로 배경이 강조된 사진은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몽환적이거나 아련한 느낌의 필터를 사용하는 업체는 제외하였습니다. 필터가 선명한 필터로 저희 모습이 잘 담길 수 있는 업체를 찾기 위해 다양한 샘플 사진들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패키지로 진행되는 업체도 있었으나 매우 소수의 업체이며 예약 잡기가 힘든 점, 그리고 일부 항목의 불만족스러운 요소로 인해 제외하였습니다.

 

다양한 샘플 사진들을 비교하고 업체의 일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각각 제가 컨택하여 확인하였습니다. 

 

 

 

제주 스냅은 플래너와 함께하는 스튜디오 촬영에 비해서 할 일도 많고 신경 쓸 부분도 많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저희 커플의 현재 모습을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과감하게 선택하였습니다. 5월 제주 스냅이 끝나면 해당 후기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